리커창 “中개혁 심화시켜야” IMF 총재 “위안화 기축통화 될수 있다”
입력 2012-03-19 19:37
리커창(李克强) 중국 부총리는 18일 “중국의 개혁은 이미 견고한 시기에 접어들었다”면서 “이제 세제, 금융, 기업, 물가, 소득분배 등 측면에서 개혁을 심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년 봄 양회에서 차기 총리직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리 부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경제 포럼에 참석해 “개혁·개방은 경제 구조를 바꾸고 현대화를 추진하는 강력한 동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특히 “발전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방식을 바꿔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 혁신을 이뤄야 한다”며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화, 공업화, 농업현대화를 적극 추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중국이 상대적인 고속 성장을 유지하고 총체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내용은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수 확대, 혁신 추진, 개혁·개방 3가지를 중점 추진 목표로 들었다.
장핑(張平)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도 연설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지속적이며 상대적으로 빠른 성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포럼 연설을 통해 “중국의 경제적 성공은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며 “중국이 세계 경제정책 논의에서 더욱 두드러진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는 “중국이 제공한 자극제가 없었다면 세계 경제상황은 더욱 비참해졌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성장 지지, 내수주도형으로의 전환, 가계 생활수준 향상 등에 정책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면서 “환율과 유동성에 더 융통성을 부여하고 통화관리를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금융시장이 더 개발되고 금리에 유연성이 더 부여되며 궁극적으로 자본 계정이 완전히 개방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이런 조건이 모두 실행되면 위안화가 기축 통화가 되지 말란 법이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