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벌레·굼벵이도 곤충자원… 해충방제·약품개발 이용키로

입력 2012-03-19 18:46

무당벌레, 뒤영벌, 굼벵이가 곤충자원으로 집중 육성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곤충자원 산업화 지원센터를 운영할 3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했다. 선정된 곳은 경기도 수원(병해충 천적용), 경북 상주(화분매개용), 경남 진주(식의약용)다. 이들 센터는 2014년까지 사업비로 50억원씩 지원받아 곤충자원 조사, 연구개발(R&D),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경기 수원센터에서는 무당벌레 등을 이용해 진딧물, 응애류 등 해충 방제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북 상주에서는 뒤영벌 등 꽃가루를 옮기는 곤충을 이용한 화분매개용 분야가 주 연구대상이다. 경남 진주는 간 기능 개선효과가 있는 굼벵이 등의 곤충을 연구해 약품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곤충은 전 세계 130만종이 넘게 산재해 있는 미개발 자원으로 최근엔 영농에 이용될 뿐 아니라 애완·학습용, 나비축제 같은 관광상품, 항생제 개발 등 바이오소재로도 쓰이는 등 새로운 농업소득으로 각광받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금까지 애완용으로 키웠던 곤충자원을 산업화시켜 생명산업과 바이오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각 센터의 성과를 고려해 특화분야와 대상지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kim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