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결식어린이돕기 노숙인들도 동참… 폐지 등 모아 마련한 돈 신생교회 예배때 선뜻

입력 2012-03-19 18:28


국제사랑재단과 국민일보사가 공동으로 펼치는 ‘북한 결식 어린이 돕기 운동’이 교계의 호응 속에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서울역 광장 신생교회(김원일 목사) 성도들은 국민일보 기사를 보고 북녘의 굶주린 어린이들에게 빵이라도 보내 달라며 지난 11일 예배를 통해 모금한 헌금 200만원을 보내왔다.

신생교회는 서울역 광장에서 노숙인들(600여명)과 함께 예배드리는 교회로 이번 헌금은 노숙자들이 모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김원일 목사는 “어느 헌금이나 다 귀한 것이지만 이 헌금은 경제적으로 가장 궁핍한 상황에 처한 노숙자들이 폐휴지를 모으거나 공병을 수거해서 모아 마련한 참으로 귀중한 돈”이라며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북녘 어린이들을 위해 써 달라고 기꺼이 내놓은 것이라 액수를 떠나 참 눈물겹다”고 말했다.

노숙인들 모두 한 끼 밥 때문에 눈물을 흘려본 이들이기에 그저 도움만을 수동적으로 바라고 있는 북한 결식 어린이들의 어려운 상황을 너무나 절절히 공감했을 것이다. 그래서 성경에 나오는 과부의 두 렙돈 같은 헌금을 아낌없이 내놓은 것이다.

국제사랑재단 상임이사 김기택 장로는 “많은 교회들이 사순절 기간을 경건하게 보내며 새벽기도회 등 많은 예배를 드리는데 단 한번이라도 모아진 성금을 북한 어린이에게 보낸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이번 북한돕기 캠페인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