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총선체제 돌입] 선대위원장 맡은 박근혜, 비례대표 1번 받을 듯
입력 2012-03-19 21:57
새누리당은 19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9대 총선 선대위원장을 맡아 총괄 지휘키로 했다. 이를 위해 박 위원장은 20일 최종 명단이 발표되는 비례대표 1번에 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황영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위원장이 단독이든 공동이든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면서 “다만 단독이냐 공동이냐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선대위에는 비대위원과 함께 비례대표 후보자 중 일부가 선대위원을 맡아 역할을 하게 되며 대변인은 남녀 공동체제가 거론되고 있다고 황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TV에 출연해 “박 위원장에게 비례대표 1번을 주기로 비대위원들끼리 이미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과거의 예를 봐도 대통령 후보가 될 사람이 비례대표 1번을 해왔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도 그랬고 이회창씨도 그랬고 문제없을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과 함께 발표될 비례대표 공천자 면면이 당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위원장이 강조했던 것처럼 각계각층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공천쇄신의 한 축을 이루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낸 만큼 비례대표 공천의 차별화와 선명성이 막판에 더욱 절실해졌다.
새누리당은 20번 안팎(18대 총선 땐 21번)을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유력 인사 중에는 당이 천명한 경제민주화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인사로 안종범(53) 성균관대 교수와 영화 ‘완득이’에 출연했던 필리핀 귀화 여성 이자스민(35)씨가 거론된다. 안 교수는 박 위원장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회원이다. 강남벨트 전략공천 인사로 거론됐던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의 저자 장승수 변호사와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59) 선장의 이름도 흘러나온다.
노동계 대표로는 장석춘 전 한국노총 위원장, 청년 대표로는 무료 온라인 동영상 강의 사이트 ‘공신닷컴’을 운영한 강성태씨, ‘조두순 사건’에서 피해 어린이 나영이의 주치의였던 신의진(48) 연세대 의대 교수, 이배용(65) 이화여대 총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가대표 탁구 선수 출신 이에리사 용인대 교수, 소외계층에 ‘문화나눔’ 활동을 펼쳐온 연기자 최란씨, 납북자를 기억하는 ‘물망초 배지’ 운동으로 알려진 이미일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의 발탁 여부도 관심사다.
김외철 원내행정국장, 이동주 기획조정국장, 이원기 대변인 행정실장, 이창은 청년국장, 황천모 수석부대변인 등 당직자들의 상위 순번 배치 경쟁도 치열하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