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광명성3호' 위성발사 계획에 교계, 인권개선 의지 보이면 북한주민돕기 더욱 나설것이라 밝혀

입력 2012-03-19 17:34

[미션라이프] 북한의 ‘광명성 3호’ 위성발사 계획에 대한 교계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교계는 북한이 인권 개선 의지를 보인다면 북한 주민 돕기에 더욱 나설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북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19일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성명은 “북한 정권은 식량난을 조금이나마 해결해 보고자 2·29 북미 합의를 하였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합의에 반하는 광명성 3호 발사 계획은 결코 북한 주민들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없으며 오로지 불안정한 김정은 체제의 결속을 꾀하려는 시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도 이날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0주년을 즈음한 광명성 3호 발사 발표는 지난 달 29일 미국과 합의한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중단’ 약속과 어긋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언론회는 “이는 북한 내부의 결속을 노린 것“이라며 “어떤 것이 북한의 미래를 위해 진정 필요한 것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지금은 무엇보다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탈북민교회연합회(회장 임창호 목사)는 “늘 해오던 구태의연한 북한의 벼랑끝 전술 또는 공갈전략”이라고 평했다. 또 “적화통일의 야욕을 견지하고 있는 북한 정권의 실체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셈”이라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의 기도를 요청했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정성진 목사)은 ‘북한은 평화를 깨는 경거망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북한은 최근 한국교회 등 14개 종교단체에 중국에서 만나자는 제의를 하는 등 인도적 지원을 요청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군사적 위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럼은 “북한이 괄목할만한 인권개선을 보인다면 한국교회는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북한 주민들을 돕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교사회책임(대표 서경석 목사)도 “한반도 비핵화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 평화를 가져오는 전제 조건”이라며 “한국교회가 이 땅의 평화와 위기 극복을 위해 기도로 힘을 모을 때”라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