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20일] 간절한 소원
입력 2012-03-19 18:29
찬송: ‘하나님의 진리 등대’ 510장(통 276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로마서 9장 1∼3절
말씀: 지난 해 여름 때, 강원도 양구군 백석산 901고지에서 낡은 군번줄 한 개가 발견되었습니다. 그 군번줄의 주인은 이천우 이등중사였습니다. 경북 청도가 고향인 그는 한국전쟁이 일어났던 1950년에 19세의 소년이었습니다.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어린나이에 자원입대를 한 그에게는 한 가지 간절한 소원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신보다 한 달 전에 먼저 입대한 형을 만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리운 형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 전쟁 중에도 열심히 수소문을 하였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이 형제들은 비록 부대는 달랐지만 함께 서울 수복작전에도 참여하였고, 평양탈환 작전에도 함께 투입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단 한 번도 얼굴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형은 1951년 5월에 경기도 전투에서 전사하였고, 동생은 그 해 9월에 강원도 전투에서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동생의 군번줄이 유골과 함께 발견되자 이미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어 있는 형의 묘지에 함께 묻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60년 만에 동생의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누구나 꼭 이루고 싶은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치밀한 계획도 세우고 열심히 노력도 합니다. 심지어 자신의 인생 전체를 바치기도 합니다. 물론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도 예외는 아닙니다. 우리도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쉬지 않고 기도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떤 소원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까? 엄청난 부자가 되는 것입니까? 자식들이 좋은 대학과 직장에 들어가는 것입니까? 아니면 고통 없이 편안하게 죽는 것입니까?
오늘 우리에게 주신 본문에 보면 하나님이 보실 때에 너무나 기뻐하시는 소원을 가진 사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는 사도바울입니다. 원래 복음을 핍박하던 사도바울은 다메섹으로 가는 길에서 예수님을 만나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죄와 사망에서 구원을 얻은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동족인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3절에 보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와 관계가 끊어질지라도 유대인들이 구원받기를 간절히 원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을 고아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가진 조지 뮬러에게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는 무려 52년 동안이나 한 친구의 구원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이러한 기도는 그가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조지 뮬러가 죽은 지 1년 만에 그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은 어떤 소원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혼구원의 기도제목을 가지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기도: 영혼을 사랑하시는 주님, 영혼 구원의 소원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하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영찬 목사(대구 동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