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19일 소환

입력 2012-03-18 22:41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회삿돈 횡령 및 역외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선종구(65) 하이마트 회장을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검찰 관계자는 18일 “선 회장을 19일 오전 9시30분에 소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선 회장이 유럽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설립하거나 해외지사 등을 통해 1000억원대 회삿돈과 개인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사지분과 자금 일부를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하면서 증여세를 탈루한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은 선 회장이 지난 2007년 말 홍콩계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가 유진그룹에 하이마트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 개입해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이면계약을 체결하고 각종 편의를 제공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선 회장이 1500억원을 투자한 강원도 춘천에 있는 골프장의 회원권을 납품업체에 강매했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선 회장을 상대로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여부를 확인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검찰은 하이마트 매각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해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