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내 공장 노동환경 고발 1인극 ‘스티브 잡스의 고뇌와 환희’ 시카고 공연 취소
입력 2012-03-18 19:42
중국 내 애플 공장의 열악한 노동환경 고발로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서도 관심을 모았던 1인극 ‘스티브 잡스의 고뇌와 환희’의 다음달 7일 시카고 공연이 취소됐다.
시카고 공영 라디오(NPR)는 16일(현지시간) 이같이 발표했다. NPR은 모노드라마 배우이자 작가인 마이크 데이지(36)가 애플 제품 조립 공장의 노동자 실태를 직접 취재해 만들었다는 이 1인 고발극에 꾸며진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데이지는 애플 신화 이면을 고발한 이 취재 내용으로 애플 전문 비평가가 됐고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와 수많은 TV·라디오 프로그램의 유명 인사가 됐다. 그러나 데이지는 공연취소에 대해 “‘스티브 잡스의 고뇌와 환희’는 저널리즘이 아닌 연극”이라며 “화려한 첨단기기와 잔인한 제조현장 사이에서 인간적 연결고리를 찾으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해명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