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전직 불안하다” 61%-“가정보다 일이 우선” 58%… 서울시민 취업구조 통계 분석
입력 2012-03-18 19:21
서울시민 10명 중 6명은 평소에도 직장생활에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통계청이 실시한 사회조사와 인구주택총조사 가운데 ‘서울시민의 취업구조’ 부분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19세 이상의 직장인 501만2000여명 중 61.4%가 ‘직장을 잃거나 바꿔야 한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통계에 따르면 ‘매우 불안’과 ‘약간 불안’을 합쳐 남성은 64.5%, 여성은 57.1%였다. ‘매우 불안’은 남자 20.3%, 여자 19.4%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불안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의 이 같은 불안감을 반영하듯 응답자 58.2%가 ‘가정보다 일이 우선’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가정생활 우선’은 남자 6.3%, 여자 14.6%에 그쳤다.
또 서울지역 취업자는 최근 10년 사이에 28만5000명(6.0%)이 늘었다. 하지만 청장년층 취업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연령별로 30∼44세 38.5%, 45∼54세 24.7%로 30∼50대 초가 취업의 다수를 차지하는 반면 15∼29세 청년층(19.1%)과 55세 이상 고령층(17.6%)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10년 전에는 30∼44세(41.7%), 15∼29세(26.6%), 45∼54세(19.4%), 55세 이상(12.3%) 순이었다.
고학력화, 취업준비기간 증가로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 시기가 늦어지고,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취업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학 진학률이 점차 높아지면서 지난해 대졸이상 취업자가 240만5000명(48%)으로 고졸 192만4000명(38.4%)보다 48만1000명 많았다.
김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