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스카우트 비리’ 의혹 프로농구 현역 감독 등 조사
입력 2012-03-18 19:23
검찰이 프로 선수 게임조작 의혹 수사에 이어 아마추어 선수 스카우트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한동영)는 최근 전·현직 대학농구, 배구 감독뿐 아니라 고교 농구부 감독들까지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대학농구연맹 박건연 전무는 “대학농구 1부 리그 12개팀 가운데 10개 학교가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감독들 중에는 모 대학 사령탑을 거쳐 현재 유명 프로농구팀 현역 감독 김모씨도 포함됐다. 검찰은 김씨가 대학 감독시절인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농구연맹(KBL)의 지원금 중 일부를 유망주에 대한 사전 스카우트 비용으로 빼돌렸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감독들이 지원금을 스카우트비로 전용하거나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감사원 감사와는 별도로 내사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감독이 특급 선수를 받으면서 같은 학교의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들을 함께 선발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한 정황도 포착했다. 대학 배구의 경우 전·현직 감독 4명이 지난 15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