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대통령 이메일서 나온 반라 여성 사진 미스터리

입력 2012-03-18 21:08

해킹당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개인 이메일에서 벌거벗은 젊은 여성의 뒷모습 사진이 발견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7일(현지시간) 공개한 이 사진에는 한 여성이 거의 나체 차림으로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팔을 위로 올린 채 몸 전면을 벽에 기대고 있다.

이 사진은 지난해 12월 11일 아사드 대통령의 이메일로 전달됐으나 특별한 대화 내용은 없었다. 이 사진의 실제 인물이 누구인지, 아사드와 어떤 관계인지는 베일에 가려 있다.

이 이메일 계정은 도발적인 사진을 보내기 열흘 전 만들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화 내용은 점차 외설적으로 흘렀다. 이들은 레바논 출신의 유명 가수 파이루즈가 부른 로맨틱한 음악들을 교환했으며, 아사드가 그녀에게 상품권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1월 17일에는 아사드 대통령이 아랍어로 ‘사랑해요’라고 쓰인 이메일을, 같은 달 25일에는 키스를 의미하는 ‘X’ 표시만 되어 있는 이메일을 받았다. 시리아 반정부 인사들은 이 여성이 차명으로 된 다른 이메일 주소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층 은밀한 메시지들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17일 오전 정부청사를 겨냥한 2건의 폭탄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27명이 숨지고 140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