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거포들 “녹슬지 않았다” 화끈한 홈런 신고식
입력 2012-03-18 19:07
구름관중을 몰고 돌아온 ‘100만불의 사나이’ 김태균(30·한화)과 ‘라이언 킹’ 이승엽(36·삼성)이 화끈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18일 청주에서 벌어진 넥센와의 홈경기에서 김태균은 스리런 홈런을 폭발시켰고, 전날에는 이승엽이 LG와의 경기에서 시원한 2점 홈런을 날렸다. 정규시즌 홈런왕 경쟁을 예고하는 거포들의 화려한 컴백이었다.
김태균은 연습경기 내내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해 팀을 초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연습경기에서 충분히 장타력을 조율한 김태균은 이날 3점짜리 홈런포를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팬들의 불안을 불식시켰다.
한화는 1회말 공격에서부터 넥센 마운드를 두들겼다. 선두타자 강동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여상과 연경흠의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 4번 타자 김태균이 넥센의 선발 강윤구의 4구째 143km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그대로 좌측담장을 넘어섰고 비거리 110m를 기록하는 스리런 홈런이 됐다.
이어 한화는 5회에 강동우와 이여상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탰고 6회에는 정원석의 좌월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다시 1점을 추가했다. 안승민의 호투가 이어진 가운데 7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김태균의 좌전적시타로 한 점 더 달아난 한화는 6대 0으로 완승했다.
두산은 롯데를 4대 0으로 꺾었고, KIA는 SK에 4대 2로 승리했다. 잠실경기는 LG가 삼성에 7대 3으로 승리했다.
17일에 벌어진 삼성과 LG와의 시범 첫 경기에서는 이승엽이 15일 연습경기에 이어 2점짜리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왕의 귀환’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승엽은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회 1루수 앞 땅볼, 3회 2루수 플라이 아웃 당했으나 5회 초 1사 2루에서 상대투수 임찬규의 134km짜리 공을 잡아당기며 우측 펜스를 넘기는 대형 홈런을 기록했다.
전날 시범경기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4만3843명)을 세운데 이어 18일 잠실, 문학, 사직, 청주구장에 5만7508명이 입장해 시범경기 1일 최다 관중 기록을 다시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1년 3월 27일에 세워진 4만5300명이었다. 7경기가 열린 2012년 시범 경기 개막 2연전에도 총 10만1351명이 입장해 2011년 시범 경기 개막 2연전(8경기)에서 작성한 총 관중수 기록 7만452명도 훌쩍 뛰어넘어 사상 첫 700만 관중 돌파를 예고했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