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TV 전쟁 3D로 戰線 넓힌다

입력 2012-03-18 18:40


유통업체들의 저가 TV 경쟁이 ‘3D(3차원) TV’로 확대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19일부터 3D TV인 ‘쇼킹TV 3D’ 200대를 78만9000원에 한정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쇼킹TV 3D는 11번가가 엘디케이와 공동기획해 파는 자체상품(PB) 제품으로 42인치 화면에 풀 HD LED 패널을 탑재했다. 가격은 비슷한 사양의 대기업 제품에 비해 10만∼20만원가량 싸다.

G마켓도 21일 자체브랜드 상품으로 3D LED TV를 판매할 예정이다. 당초 3D TV를 내놓을 예정이었던 인터파크는 제조업체로부터 3D 패널 확보가 쉽지 않아 출시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계의 TV 전쟁은 처음에는 중소형 LCD TV, LED TV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올해 초 거실용 ‘메인 TV’로 분류되는 42인치대로 영역을 넓혔다.

당초 대형 사이즈의 경우 저가형 TV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이상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16일부터 TG삼보와 함께 42인치 LED TV를 76만9000원에 내놨다.

유통업체들이 고사양 제품인 3D TV, 스마트 TV로 눈길을 돌리면서 기존 가전업체들은 긴장하는 모습이다. 유통업체들이 중소형 LCD, LED TV를 저가에 내놓으면서 시장을 잠식해 가자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보급형 저가 TV를 내놓고 ‘안방’ 지키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민TV’를 내걸고 32인치 LED TV와 40인치 LED TV를 각각 75만원과 110만원에 내놨다. 비슷한 사양의 삼성 기존 TV보다 각각 10만∼20만원 싸다. LG전자도 ‘알짜 TV’라는 이름으로 32인치 LED TV와 42인치 LED TV를 각각 74만원과 110만원에 선보였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