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비엔날레, 관람객 참여 열린 축제로 열린다
입력 2012-03-18 18:12
올해 부산비엔날레는 ‘배움의 정원(Garden of Learning)’이라는 주제로 오는 9월 22일부터 11월 24일까지 부산 해운대 시립미술관과 대연동 문화회관 등에서 진행된다. 작가와 관람객이 협업을 통해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미술에 대해 배우고 익히는 축제를 열겠다는 취지다.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두식(65·홍익대 교수) 부산비엔날레 운영위원장은 “미술계 인사뿐 아니라 부산 자갈치 시장 아주머니들도 참여할 수 있는 배움위원회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난해한 현대미술이 관람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올해 비엔날레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시 감독을 맡은 독일 출신의 로저 M 뷔르겔(50)은 “부산 사람들이 부산이라는 공간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갈 것인가 하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형식”이라며 “기획자와 작가의 결과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전시”라고 말했다. 시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배움위원회는 10여명의 시민으로 구성돼 부산비엔날레 공식 개막 이전부터 전시 준비를 위한 일종의 소규모 실험실 형태로 운영된다. 위원회에 소속된 시민은 현대미술을 낯설어하는 일반 관람객과 개별 작가들을 이어주는 중개자 역할을 맡는다. 또 부산의 역사 및 미래비전 등을 제안하고 이를 전시에 반영시키는 일도 하게 된다.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110여명의 작가가 부산이라는 도시의 특성을 반영한 작품 270여점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김용익 김주현 등 한국 작가들과 타다수 다카미네(일본), 리드위엔 반 드 벤(네덜란드) 등 해외 작가들이 확정됐다.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