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 신경숙씨 ‘맨 아시아 문학상’ 수상

입력 2012-03-16 19:40

소설가 신경숙씨가 장편 ‘엄마를 부탁해’로 ‘2011 맨 아시아 문학상(Man Asian Literary Prize)’을 수상했다.

맨 아시아 문학상의 라지아 이크발 심사위원장은 15일 밤 홍콩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신씨를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엄마를 부탁해’는 어머니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게 할 뿐만 아니라 한국 가족의 전통과 현대의 자화상을 감동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라고 평했다.

신씨는 수상 소감에서 “홍콩에 살든 뉴욕에 살든 서울에 살든, 우리는 어떤 이야기든 1분 안에 퍼져나가는 세계에 살고 있다”며 “결국은 이야기가 가장 큰 희망이라고 믿으며, 삶이 힘든 독자들에게 이 책이 부디 어머니 같은 역할을 해 주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3만 달러의 상금을, 영어번역자인 김지영씨는 5000달러의 상금을 각각 받았다. 맨 아시아 문학상은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 부커상을 후원하는 투자회사 맨 그룹이 아시아 작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2007년 제정했다.

정철훈 문학전문기자 c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