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평화운동 펼치는 조너선 리 3월 21일 DMZ서 ‘평화의 숲’ 조성행사 연다

입력 2012-03-16 19:44


환경평화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조너선 리(15)군이 오는 21일 경기도와 함께 비무장지대(DMZ)에서 ‘어린이 평화의 숲’ 조성 행사를 갖는다.

어린이 평화의 숲은 남북한 어린이들이 DMZ에 나무를 심어 황폐해진 이 일대를 가꾸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자는 취지로 리 군이 제안한 사업이다. 경기도는 현실적으로 남북 어린이들이 같이 참여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에서 우선 남쪽 어린이들이 먼저 어린이 숲을 조성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추진했다.

3월에 둘(2)이 하나(1)가 되자는 의미에서 21일 실시되는 행사에는 경기도 초등학교 학생들과 전국에서 모인 세계청소년환경연대 회원 50여명이 참석해 경기도 파주 도라산 평화공원에 밤나무 21그루와 소나무 21그루를 심는다. 밤나무는 북한 어린이를 위한 인도적 식량지원의 뜻을 실었고 소나무는 한민족의 얼을 담아 통일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달 24일 입국한 리 군은 이날을 ‘세계어린이 평화의 날’로 삼아 전 세계 정상들에게 최근 북송된 어린이들에 대한 안전도 호소할 계획이다. 리 군은 2010년 10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어린이 평화의 숲을 DMZ에 조성하자는 편지를 전달한 바 있다.

최현수 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