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창설자 무어, 부산 장안고교서 특강 “원자력,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로서 필요”
입력 2012-03-16 19:44
“원자력은 꼭 필요한 미래의 에너지입니다.”
캐나다 출신으로 국제 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 창설자인 패트릭 무어(Patric Moore·65)씨가 16일 부산 기장군 장안고에서 교사 학생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면서 미래 에너지 원자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고리1호기의 ‘블랙아웃’(대정전) 사건이 터진 데다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이어서 무어씨의 특강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무어씨는 ‘탄소와 환경, 내일을 위한 에너지정책’ 주제의 특강에서 “지난해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여파로 탈원전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로서 원자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무어씨는 1971년 환경단체 그린피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린피스가 원자력 기술의 이점과 파괴적 오용을 구분하는 데 실패했다며 86년 그린피스를 탈퇴했다. 그는 현재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연대’에 합류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 지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