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석유제품 수입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입력 2012-03-16 19:08


서민들은 차를 몰고 외출하기도, 밖에서 밥을 사먹기도 겁난다. 바로 물가 얘기다. 국내에 수입된 원자재 및 석유제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먹거리 가격이 치솟으면서 올 들어 직장인 평균 점심값은 6000원을 넘겼다.

한국은행은 ‘2월 수출입물가’에서 수입 원자재 지수가 251.83, 석유제품 지수가 239.20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입물가지수는 2005년 지수 100을 기준으로 한다. 즉 지난달 수입된 원자재 가격이 2005년 평균가격의 약 2.5배라는 의미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원료분야가 주도했다. 원유가 전년 동월 대비 16.6% 오른 것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가 30.4%나 뛰었으며 유연탄(10.2%), 우라늄(17.0%)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석유제품 역시 벙커C유(37.8%), 액화가스(LPG, 35.3%), 휘발유(17.9%), 경유(10.3%) 중심으로 가격 강세를 나타냈다.

두바이유가 지난달 배럴당 평균 116.2달러에서 이달에는 120달러를 상회하고 있어 수입 원유 및 석유제품 가격의 고공행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ℓ당 2100원을 돌파한 자동차 기름값도 당분간 천정부지로 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남녀 직장인 1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비용이 올해 6007원으로 2009년(5193원)보다 3년 만에 800원 이상 올랐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의 95.5%는 점심값이 많이 올랐다고 답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