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봄철 건강 비결은 ‘항산화’
입력 2012-03-16 19:10
활성산소는 요즘처럼 갑자기 야외 활동량이 많아지는 시기에 잘 생성되는 건강 위험 요인입니다.
활성산소란 우리 몸이 신진대사 과정에서 필요한 산소를 사용하고 남기는 산화스트레스, 즉 일종의 ‘산소 쓰레기’와 같은 것입니다. 봄이 되면 한낮에 공연히 나른하고 피로해 쉽게 졸음이 유발되는 춘곤증도 이 때문에 일어나는 생리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체내의 활성산소 농도는 우리 몸의 활동량이 많아지고, 그로 인해 산소 소비량도 덩달아 증가할 때 급증합니다. 몸속에 활성산소가 많아지면 세포 손상 및 돌연변이가 촉진되고, 결국 면역력(저항력) 저하로 이어져 각종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활동량이 늘어나는 봄철, 우리 몸이 과산화 상태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선 크게 두 가지 ‘항산화’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무리한 야외활동을 삼가야 합니다. 대신 몸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2∼3시간마다 해줍니다. 스트레칭도 아픔을 느낄 정도로 강하게 하지 말고 팔다리와 허리를 각각 당기고 뻗는 동작을 10초 정도씩 가볍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아울러 신진대사 과정에서 많은 양의 산소 소비를 유발하는 과식·과음을 피하고 봄나물과 양배추, 버섯, 해산물, 딸기 등 항산화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활성산소의 과도한 생성을 막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