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하이마트 선 회장 3월 20일쯤 소환… 아들 이틀째 조사

입력 2012-03-16 18:57

선종구(69) 하이마트 회장 일가의 횡령·탈세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16일 선 회장의 아들 현석(36)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이틀째 불러 조사했다. 현석씨는 하이마트 계열사의 HM투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선 회장은 오는 20일쯤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석씨에게 2008년 구입한 200만 달러짜리 미국 비벌리힐스 주택의 대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를 추궁했다. 검찰은 선 회장이 회삿돈을 횡령, 해외로 빼돌린 뒤 불법으로 증여한 돈으로 현석씨가 주택을 구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선 회장이 하이마트를 인수합병(M&A)하는 과정에서 이면계약서를 작성하고, 납품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해외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가 2007년 말 유진그룹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하이마트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M&A 위로금’ 500억원 가운데 100억원 이상을 선 회장이 가로채 개인 부동산 투자 등에 사용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