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물재생센터 가스폭발 인부 6명 사상

입력 2012-03-16 18:57

경기도 고양시 현천동 난지물재생센터에서 가스가 폭발하면서 불이나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불은 16일 오전 11시5분쯤 난지물재생센터에서 작업자들이 발전기 교체작업 중 가스가 폭발하면서 발생했으며 출동한 소방차 11대와 소방대원 83명에 의해 5분 만에 꺼졌다.

현장 작업자 김모(59)씨는 “총 7명이 용접작업 중이었는데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당시 작업자들은 하수처리과정에서 발생한 메탄가스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한 뒤 지역난방공사와 함께 이를 외부에 공급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발전기 교체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전모(52)씨가 숨지고 김모(60)씨 등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숨진 전씨의 시신은 무너진 건물 벽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 또 난지물재생센터 가동이 부분 중단됐고, 건물 외벽 400㎡가 무너지고 창문도 모두 파손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이날 누군가 밸브를 잘못 건드려 가스가 유출됐고, 불꽃이 튀면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난지물재생센터는 1986년 난지하수처리장으로 문을 연 뒤 서울에서 발생하는 하수, 분뇨, 음식물쓰레기, 침전물 등을 처리해 왔다.

고양=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