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명의 도용해 3억대 캐시 구입… 인터넷 ‘게임 사기범’ 수배
입력 2012-03-16 18:56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6일 중국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게임 사기꾼에게 3만5000명의 개인정보를 받아 휴대전화 명의를 불법 변경해 준 혐의(컴퓨터 등 사용사기)로 휴대전화 대리점 전 직원 임모(30)씨를 구속하고 현 직원 진모(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임씨 등은 인터넷 게임을 하다 만난 A씨에게서 5400만원을 받고 지난해 1월부터 통신사 명의변경 프로그램에 무단 접속해 3만5000건의 휴대전화 명의를 불법 변경한 혐의다.
조사 결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A씨는 불법 변경한 휴대전화 번호로 본인 인증을 하고 B온라인 게임에 회원가입한 뒤 3억6000만원 상당의 게임 캐시를 사들였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인터넷 전화를 사용해 발신번호를 국내 사용자의 일반전화 번호 2448개로 바꾼 뒤 게임 캐시 대금을 결제했다.
경찰은 임씨가 A씨를 만난 적이 없고 누군지도 모른다고 진술함에 따라 인터넷 접속기록 등을 확인해 A씨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고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