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액 11년새 8배↑… 커피중독 대한민국
입력 2012-03-16 23:56
우리나라 국민이 즐겨 찾는 커피의 수입가격이 최근 11년 동안 8배나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11년간(2001~2011년) 커피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커피 수입 금액은 2001년 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억6800만 달러로 8배나 증가했다.
커피 수입 금액의 증가는 원두 농가의 인건비 상승, 원자재펀드 자금유입 등으로 인한 원두 가격 상승에 따라 수입 물량 상승폭에 비해 커피 수입가격 상승폭이 훨씬 큰 것으로 풀이된다.
83개국에서 수입되는 커피의 주요 수입국은 베트남(38%), 브라질(16%), 콜롬비아(11%)였다. 이들 3개국에서 전체 커피 물량의 64%가 국내에 들어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커피 수입량은 2001년 7만9526t에서 지난해에는 12만3029t으로 1.6배 늘었다.
국내 커피 물량의 대부분은 원두 형태(88%)였다. 일부 볶은 커피 등 가공커피로 수입되는 것은 12%에 그쳤다. 원두는 주로 동남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가공커피는 미국과 이탈리아 등 주요 커피생산지 이외의 국가에서 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두 수입 금액은 2001년 6200만 달러에서 지난해 4억1200만 달러로 6.7배 늘었으며, 수입량은 2001년 7만6757t에서 2011년 10만8918t으로 1.4배 증가했다.
지난 11년간 주요 원두 수입국은 베트남 41%(39만7341t), 브라질 15%(14만2464t), 콜롬비아 12%(11만7935t), 온두라스 10%(9만4729t), 인도네시아 7%(6만2604t) 순이었다.
지난해 원두 수입량 기준으로 하루 커피 소비량은 에스프레소 3700만잔에 해당하는 300t으로 경제활동인구가 하루에 커피 한잔 반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에스프레소 한잔의 원두량은 8g으로 카페인 함량이 100㎎이나 된다. 전문가들은 1일 카페인 권장량 400㎎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