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수목원서 호랑이 키운다… 경북도, 2014년 개장 亞 최대 봉화 수목원에 한쌍 사육

입력 2012-03-16 23:57

2014년 하반기면 경북 봉화군 춘양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백두대간의 상징 동물인 백두산호랑이 암수 한 쌍을 만날 수 있다.

경북도는 2014년 하반기 봉화에 문을 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고산수목원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0.6㏊ 규모의 ‘호랑이 숲’을 별도로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돈구 산림청장과 이주석 경북도 행정부지사, 박노욱 봉화군수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봉화군 춘양면 서벽리 수목원 부지에서 수목원 기공식이 열렸다.

이 숲에는 ‘금송’이라는 이름의 여섯 살짜리 암컷과 ‘금강’으로 불리는 다섯 살짜리 수컷 백두산호랑이가 둥지를 틀게 된다.

호랑이 숲은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해 5∼6m 높이의 전기 철책이 2중으로 둘러쳐지고 곳곳에 관람을 위한 전망대가 들어선다.

이 백두산 호랑이들은 지난해 10월 열린 한중산림협력회의 결과 중국 호림원(虎林園) 측이 사막화방지에 기여한 우리나라 산림청에 기증한 것으로 대전 오월드에 임시로 거처하고 있다.

총 5179㏊ 규모의 수목원에는 기후변화지표식물원과 산림종자 영구저장시설, 고산식물연구동이 들어선다.

수목원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한대·고산식물의 보존과 증식, 백두대간 산림생태계의 체계적 보존 및 복원, 국내외 유용식물자원 확보 및 자원화, 산림생태 교육·탐방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