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신임 사무총장에 박선숙… 서울 양천을 이용선 등 5차경선 승리 5명 확정
입력 2012-03-17 00:06
민주통합당은 16일 공천파문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임종석 전 사무총장 후임에 박선숙(52) 의원을 임명했다. 박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고, 노무현 정부에서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18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배지를 달았다.
경기도 포천 출생인 박 의원은 대학 졸업 뒤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으며 1995년 지방선거 때 김근태 민주당 전 상임고문과 함께 민주당에 입당, 선거대책위 부대변인을 맡으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청와대 대변인은 여성1호 기록을 갖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겉은 부드러운 버드나무 같지만 속에는 철심이 있다”는 평을 받았다. 당내 대표적 전략통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야권연대 협상 실무단 대표를 맡아 통합진보당과의 야권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당으로부터 서울 동대문갑 공천을 제의받았으나 “단일화 협상을 맡았던 사람으로서 개인의 이익을 챙길 수 없다”며 고사해 ‘아름다운 정치인’이란 소릴 듣고 있다.
한편 민주당이 이날 실시한 5차 경선에서 구 시민통합당 출신 이용선 전 공동대표가 서울 양천을 후보로 확정되는 등 5곳의 4·11 총선 후보가 선출됐다.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서대문을에서는 김영호 전 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이 당선됐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 서울 은평을에는 일방적인 야권단일화에 반대하며 수면제를 복용했던 고연호 서울시당 대변인이 당선돼 통합진보당 천호선 대변인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또 경기 수원을은 신장용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손학규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이기우 전 의원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으며 전남 무안·신안에서는 이윤석 의원이 서삼석 전 무안군수를 따돌렸다.
성기철 기자 kcs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