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정진후 비례대표 공천 ‘말썽’… 성폭력 사건 축소·은폐 의혹
입력 2012-03-16 18:41
통합진보당이 16일 성폭력 사건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진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을 개방형 비례대표 4번으로 공천해 말썽이 되고 있다.
‘민주노총 김00 성폭력 사건피해자 지지모임’은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선거사무실 앞에서 17일 정 전 위원장의 공천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또 지난 13일 ‘MBC 100분 토론회’에서 ‘정 전 위원장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시민논객의 질문에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근거가 있느냐. 성폭력 무마 의혹이 있던 전교조 위원장은 제명되고 그 다음에 선임된 사람이 정 전 위원장”이라고 말한 유시민 공동대표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기로 했다.
2008년 민노총의 한 간부가 수배 중이던 이석행 민주노총위원장을 숨겨준 전교조 여성조합원을 집으로 찾아가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는데, 당시 정 위원장이 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정 전 위원장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가해자를 옹호하거나 의도적으로 피해자의 상처를 외면했다는 문제 제기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