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국민 신춘 신앙시 전국서 5000여편 응모… 최우수작 이원숙 ‘믿음으로 가는 길’

입력 2012-03-16 18:04


국민일보(사장 김성기)와 한국기독교문화예술총연합회(한기문총·이사장 김삼환, 회장 김소엽)가 주최하고 한국기독교문인선교회(회장 전규태)가 주관하는 제4회 신춘문예 신앙시 수상작이 발표됐다. 올 1월부터 2월 말까지 실시된 이번 공모엔 총 5000여 편이 응모,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심사 결과 대상작 없이 최우수작 1편(이원숙)과 우수작 2편(권여원·김초양) 및 밀알상(장려에 해당) 8편이 선정됐다.

전반적인 응모작 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대상으로 선정할 만큼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이 발견되지 않아 심사위원들이 전원일치로 ‘대상작 없음’을 결정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김석 심사위원장은 “심사기준으로 신앙적 요소에 대한 접목, 시적 형상성, 감동 등을 주로 보았다”고 밝혔다.

10여명의 예심위원이 이틀에 걸쳐 56편의 본선 진출작을 엄선했고, 본심에선 심사위원들이 최종적으로 올라온 28편에 대해 집중토의를 거쳐 당선작을 결정했다. 시상식은 28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11층 그레이스홀에서 열린다.

이번 신앙시 응모엔 특성상 목회자나 가족, 직분이 있는 신앙인의 응모가 다수를 차지했고, 기성 중견 작가의 자기 검증을 위한 제출작도 많이 눈에 띄었다. 김소엽 회장은 “5000여 편이 넘는 시가 응모됐다는 것은 신앙시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본보의 신앙시 공모는 1996년 첫 회를 시작으로 3년간 진행되다 IMF경제위기로 인한 재정상의 어려움으로 중단됐다. 그러다 올해 한기문총 이사장인 김삼환 목사(명성교회)의 관심과 배려로 15년 만에 부활했다. 한기문총은 고 정진경 목사의 제의로 1991년 창립됐다. 산하에 문인선교회를 비롯, 미술 음악 무용 등 12개 예술단체를 두고 국내·외 선교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수상자 명단 △최우수 이원숙 △우수 권여원·김초양 △밀알상(장려) 장은혜 선광현 윤덕남 주조아 김현민 곽휘연 유택상 서민희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