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8일] 사면초가

입력 2012-03-16 17:42


찬송: ‘어려운 일 당할 때’ 543장(통 342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역대하 20장 21∼30절


말씀: 고사 성어 가운데 사면초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노래라는 뜻인데요, 우리가 누구의 도움을 받을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고립된 상태에 빠졌을 때에 자주 사용하는 말입니다. 사마천이 쓴 사기(史記)의 항우본기를 보면, 항우가 이끄는 초나라의 군대는 유방이 이끄는 한나라의 군대에 완전히 포위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초나라 군대의 장군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어떻게 하면 한나라의 포위망을 뚫고 나갈 것인지를 의논했지만 도저히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병사들의 사기는 점점 떨어져 갔고, 군량미는 바닥이 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밤에 갑자기 사방에서 노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가만히 들어보니까 그 노래는 초나라의 노래였습니다. 물론 그 노래는 한나라 병사들이 초나라 병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부른 것이었습니다. 그 노래를 듣는 순간, 초나라 병사들의 반응이 어떠했을 것 같습니까? 치열한 전쟁터 한 복판에서 구슬픈 고국의 노래를 듣는 순간 고향에 두고 온 처자식들이 그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무기를 버리고 앞을 다투어 도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항우는 크게 낙심하고 자결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노래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특히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그런데 노래 중에 사람의 마음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까지도 움직일 수 있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 노래는 하나님을 경배하는 찬양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남 유다의 네 번째 왕인 여호사밧 때에 모압과 암몬 자손들과 미온사람들이 연합군을 형성해서 쳐들어 왔습니다. 그 연합군의 수가 얼마나 많았던지 어떤 사람이 보고하기를 큰 무리가 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3절에 보면 여호사밧이 그들을 두려워하였다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여호사밧은 사면초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나라가 풍전등화와 같은 큰 위기를 당하였는데, 23절에 “곧 암몬과 모압 자손이 일어나 세일 산 주민들을 쳐서 진멸하고 세일 주민들을 멸한 후에는 그들을 서로 쳐죽였더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여호사밧을 치러온 연합군들 사이에 갑자기 내분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돌멩이 하나 던진 것도 없는데 자기들끼리 서로 싸우다가 모두 다 죽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언제 일어났습니까? 22절을 보면, 그 노래와 찬송이 시작될 때라고 했습니다. 여호사밧은 전쟁터로 나가면서 이스라엘의 군대 앞에 노래하는 자들을 세웠는데 그들의 찬송이 시작될 때에 구원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인생의 사면초가에 놓여 있습니까? 하나님을 높이고 경배하는 찬양을 할 때 일어나는 놀라운 역사들을 경험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찬양받기에 합당하신 주님, 하나님을 경배하는 찬양으로 인생의 사면초가를 벗어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영찬 목사(대구 동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