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직원사칭 투자자 모집 880억 챙겨

입력 2012-03-15 22:03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국내·해외 특별판매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할 것처럼 속여 100여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880여억원을 챙긴 혐의(특경법상 사기 등)로 전직 현대자동차 직원 정모(44)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5년여 동안 현대차 화성 마북연구소의 빈 사무실과 서울본사 로비에서 투자자들을 만나 3개월 내에 투자금의 20∼30%를 배당해주겠다고 현혹했고, 2009년 9월 현대차에서 해임된 후에도 사원증을 목에 걸고 다니며 투자자들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한명당 1억원에서 100억원까지 투자를 받으면서 돌려막기식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고 비밀보장 각서를 받고 정몽구 회장 명의로 위조한 감사편지를 건네기도 했다.

용인=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