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계열사 신용평가 강화… 기업별 독립적 경영여건 반영
입력 2012-03-15 19:17
금융위원회는 15일 대기업 계열회사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를 강화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신용평가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모회사 등 외부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산정했던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는 앞으로는 기업 자체의 경영여건을 독립적으로 평가한 신용등급과 모회사 등 외부지원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종등급으로 분리해 공개한다. 또 신용평가 대상 기업이 제출한 자료 목록 모두를 공개하고 자료가 부실할 때에는 등급부여를 제한한다.
일정 경력 이상의 애널리스트는 반드시 감독 당국에 등록해야 하며, 등록 애널리스트에 한해서만 신용평가서를 작성할 수 있다.
또 신용평가 대상 회사가 서면계약 없이 구두로 신용평가를 의뢰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평가 대상 회사가 사전에 예상등급을 알릴 수 없다. 지금까지는 평가대상 회사가 특정등급 이상의 평점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직·간접적으로 공표해 투자자들에게 혼선을 줬다.
아울러 일반에 공시됐다가 철회된 신용등급은 신용평가 자료로 활용할 수 없으며, 같은 애널리스트가 같은 회사에 대해 연속으로 신용 평가할 수 있는 기간(현행 5년 초과 금지)을 단축하기로 했다.
김태형 기자 kim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