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교, 김무성 부산 남을 지역구 전략 공천… 새누리, 8차 공천자 명단 발표

입력 2012-03-16 00:49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15일 4·11 총선 경남 창원진해 후보로 김성찬 전 해군참모총장을 선정하는 등 11명의 제8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다. 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도 발표됐다.

부산 진갑에는 비례대표인 나성린 의원이, 김무성 의원이 불출마하는 남을에는 서용교 당 수석부대변인이 각각 전략 공천됐다. 나 의원은 이 지역구에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했으며 서 부대변인은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공천을 주장했을 정도로 김 의원과 가까운 사이다.

첫 선거가 치러지는 충남 세종특별시에는 신진 충남대 교수가 국회의원 후보로,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 시장 후보로 각각 공천을 받았다. 서울은 구로을에 강요식 서울희망포럼 SNS소통위원장, 조전혁 의원이 탈락한 인천 남동을에는 김석진 전 MBC 기자가 각각 공천장을 받았다.

경기에서는 수원을(권선)에 비례대표 초선 배은희 의원이 공천됐으며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 원내대표였던 노철래 비례대표 의원은 광주에 배치됐다.

그러나 경북 고령·성주·칠곡에 석호익 전 KT 부회장이 공천되자 그의 여성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석 전 부회장은 2007년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조찬회 자리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진화했다. 여성은 구멍이 하나 더 있지 않느냐”고 발언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당 안팎에서는 강용석 의원이 여성 희롱 발언으로 출당 조치까지 당했음에도, 공천위가 후보 면면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아 ‘시스템 공천’ 원칙이 크게 훼손됐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 8차 공천에서 탈락된 현역의원은 불출마를 제외하고 허원제(부산 진갑), 정미경(경기 수원을), 박보환(경기 화성을), 정진섭(경기 광주), 이인기(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 등이다. 이 가운데 정미경 의원은 낙천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전체 246개 지역구 가운데 193곳에서 후보를 결정했다. 경선 절차는 21곳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미공천 지역구는 32곳이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