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식품-남양유업 카제인 전쟁… 남양 “우유로 바꿨다더니… 거짓광고”
입력 2012-03-15 19:04
동서식품이 커피믹스 제품의 성분을 사실과 다르게 광고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커피믹스시장에서 동서식품과 경쟁하는 남양유업은 15일 “동서식품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식품 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을 무지방 우유로 대체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카제인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동서식품이 지난 2월 1일 출시한 커피믹스인 ‘맥심 화이트 골드’다. 동서식품은 맥심 화이트 골드를 출시하면서 커피크리머의 3% 이하를 차지하는 천연 카제인을 무지방 우유로 대체했다고 밝히고 홈페이지에도 게재했다.
그러나 맥심 화이트 골드의 ‘식품(식품 첨가물) 품목제조보고서’상에 기재된 제품정보에는 카제인 성분이 1.39% 함유돼 있다. 그러나 제품 포장에는 이러한 성분이 표시돼 있지 않다. 동서식품은 식품위생법 규정에 따라 제품 출시에 앞서 지난 1월 중순 생산공장이 위치한 지방자치단체인 인천 부평구청에 품목제조보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분명히 소비자를 기만한 행위”라면서 “관계 당국에 이러한 사실을 신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