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역전 드라마…“EPL 자존심 살렸다”

입력 2012-03-15 18:4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가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것인가.

첼시는 15일(한국시간) 열린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나폴리(이탈리아)를 4대 1로 물리치고 극적으로 8강에 안착했다. 지난달 나폴리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 3으로 패한 첼시는 이날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반 28분 디디에 드록바의 선제골과 후반 2분 존 테리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선 첼시는 후반 10분 나폴리의 괴크한 인러에게 일격을 허용해 2-1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후반 30분 프랭크 램파드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3-1로 전후반을 마치면서 1,2차전 종합 스코어 4-4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첼시는 연장 전반 종료 직전에 드록바의 크로스를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가 골로 연결해 4대 1 승리를 확정짓고 홈에서 8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첼시는 지난 5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을 전격 경질한 뒤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디 마테오 감독 대행은 존 테리-램파드-드록바 노장 삼총사를 앞세워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첼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팀으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러시아의 CSKA모스크바를 꺾고 8강에 합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치른 모스크바와의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골을 넣은데 힘입어 4대 1로 이겼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대 1 무승부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합계 스코어 5-2로 8강행을 확정했다.

지난해까지 한국 내셔널리그 강릉시청에서 뛰다가 모스크바로 이적한 김인성(23)은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 데뷔가 무산됐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