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나가기 무섭게… 교육직후 집단구타 사고
입력 2012-03-14 18:58
대전 대덕구의 한 중학교에서 경찰이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하고 돌아간 직후 여학생들의 집단 구타 사건이 발생해 교육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경찰과 학부모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30분쯤 이 학교 2학년 A양(15) 등 10여명은 B양(14) 등 신입생 6명을 교정 뒤편으로 데리고 가 집단 폭행했다. A양은 학교에서 “신입생이 우리를 기분 나쁘게 쳐다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 대부분은 얼굴에 손자국이 반나절 넘게 그대로 남아 있을 정도로 얻어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에 입학한 지 2주도 안 된 B양 등은 3일째 등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신적인 고통도 심해 ‘전학 보내 달라’고 호소하는 학생도 있다는 것이다.
한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병원 진단서를 받아 놨다”며 “일방적인 구타 행위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교 측은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조만간 가해 학생들의 처벌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