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시설 퇴소자 절반 알바·후원금으로 생계
입력 2012-03-14 18:58
불황에 따른 가정해체 등으로 아동양육시설에서 성장한 아동 상당수가 시설 퇴소 후 저임금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는 등 경제난에 봉착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아동자립지원센터가 지난해 시설 퇴소아동 통합정보시스템의 자료를 분석한‘시설퇴소아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연락 가능한 퇴소아동 921명을 조사한 결과 소득이 있다는 응답자는 463명에 불과했다.
소득이 있는 퇴소아동의 월평균 소득은 100만원 이하가 104명으로 전체의 22.2%에 달했다. 월 소득 101만∼150만원은 283명(61.1%), 151만원 이상은 76명(16.4%)으로 나타났다. 퇴소아동의 주생활비 조달처는 아르바이트가 71명으로 가장 많고 시설후원 31명, 친인척 22명, 후원금 9명, 자립정착금 17명 등으로 집계됐다. 취업형태는 정규직이 56.2%, 비정규직이 30.0%, 기타가 13.8%였다. 정규직 비중은 2010년 68.3%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다.
취업분야를 보면 기능직(19.9%)과 단순노무직(19.4%)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서비스직(17.3%), 기계조작조립(14.0%), 전문직(11.7%), 사무직(6.3%) 순으로 집계됐다. 여성은 단순노무직(23.2%) 비중이 남성(16.0%)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