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옥수수, 阿 빈곤 어린이에 희망… 옥수수재단, 아프리카 적합 종자 개발 기아 해결

입력 2012-03-14 20:54


한국에서는 여름철 간식으로, 또 다이어트용으로 친숙한 옥수수가 지구 반대편에서는 한 생명을 살리는 ‘희망의 도구’로 선용되고 있다.

국제옥수수재단(이사장 김순권 박사)은 포스코(POSCO)의 후원을 받아 지난해 5월부터 짐바브웨의 하라레, 카메룬의 야운데, 브루키나파소의 와가두구와 보보, 콩고민주공화국의 킨샤샤와 부룹바시 등 아프리카 7개 주요 도시에 아프리카 지형에 적합한 옥수수 종자를 개발해 왔다. 국제옥수수재단의 이 프로젝트는 수확률이 높은 옥수수 종자를 개발, 주민에게 보급함으로 기아지역 식량문제 해결에 열매를 맺고 있다.

아프리카 ‘글로벌 기아 지수’(GHI)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17.2), 카메룬·짐바브웨(17.7)는 심각한 기아 상황의 단계에 있고 , 콩고(39)는 극도의 비상 상황의 단계에 있는 실정이다(2011년 기준).

아프리카 대부분 지역은 옥수수를 주 작물로 재배하고 있으며 옥수수의 활용도가 매우 크다. 이에 따라 병충해에 강하며 현지에 적합한 품종을 개발, 나라 환경에 맞는 옥수수를 개발하여 지원한다면 많은 기아민들이 배고픔을 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순권 박사는 “옥수수 농사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과 비료, 우수품종의 부족”이라며 “국제옥수수재단은 아프리카 현지 농업 진흥청(INERA, IRAD), 국제열대농업기구(IITA)와 협력해 자연 재해에도 공생하는 옥수수품종을 육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농민들에게 비료 만드는 방법을 교육해 관개시설을 지원하는 가운데 아이들에게 학용품 지원 및 옥수수, 비스켓을 간식으로 주며 구제활동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옥수수재단은 아시아 국가를 포함, 현재 10개국에서 옥수수를 통한 농촌 살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 옥수수 25%가량이 재배되는 중국에서는 옥수수 대에서 휘발유(에탄올)를 채취해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식량 위기와 기후 변화를 동시에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춘 연구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국제옥수수재단은 1만원을 후원하면 이 돈으로 170㎡에 옥수수 종자를 심을 수 있고 이곳에서 한 사람의 1년 양식인 옥수수 200kg를 생산할 수 있어 ‘1만원 후원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후원안내 02-337-0958·icf.or.kr).

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