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각+선진당’ 사실상 무산… 선진당 “국민 공감 없는 통합·연대 있을 수 없어”

입력 2012-03-14 19:01

보수성향 중도신당인 국민생각과 자유선진당의 합당이 사실상 무산됐다.

선진당은 14일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의 연대·통합 제의에 대해 “국민 공감이 없는 통합이나 연대는 있을 수 없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문정림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생각과의 통합 및 연대에 대해 공식적인 논의를 진행한 사항이 없다”며 “선진당은 정치권의 변화를 이용하기보다 국민과 현실인식을 공유할 것이다. 국민 공감이 없는 통합이나 연대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생각 박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총선에서 신보수세력이 원내교섭단체(20석)를 구성해야 한다”며 “선진당을 비롯해 모든 범중도우파 세력에게 조건 없는 연대와 통합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민생각은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을 최소 5명 영입한 뒤 선진당(15석)과 합당해 제3당으로 4·11 총선을 치르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여기에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등을 영입해 ‘제3보수정당’의 돌풍을 일으킨다는 복안이었다.

그러나 선진당이 연대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정 전 총리도 “‘비박(非朴·비박근혜) 연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국민생각이 추진한 보수세력 연대는 이미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이용웅 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