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김용민 ‘꼼수 공천’… 전여옥 “민주당 간판 나꼼수당으로 바꿔라”
입력 2012-03-14 21:41
민주통합당이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패널인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를 서울 노원갑 총선 후보로 공천했다. 이곳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징역 1년형이 확정돼 수감 중인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다.
민주당은 1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시민의 활발한 정치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공개된 나꼼수 호외 4편을 통해 “큰 싸움을 하러 간다. 시민의 승리를 위해 무엇을 하려는지 유심히 지켜봐 달라. 끝장을 보겠다”고 언급했다.
한명숙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김씨의 입당 행사에서 “역할이 기대된다. 많은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정치인으로 자기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도 노원도 국민도 함께 웃는 그날을 만들어 2012년을 점령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시사패러디로 인기를 끌었다는 이유 외에 김씨가 공천될 이유가 없다”거나 “같은 나꼼수 패널인 정 전 의원의 지역구까지 세습한, 전형적인 꼼수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생각’의 전여옥 대변인은 “민주당이 차라리 당 간판을 나꼼수당으로 바꾸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비아냥거렸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