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앞두고 '기독교 유권자 실천 행동지침 7단계' 발표
입력 2012-03-14 16:39
[미션라이프] “4·11 총선, 당신의 한 표가 세상을 바꿉니다. 한국교회는 ‘그들만이 잔치’가 아닌 ‘유권자의 축제’로 만들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정성진 목사)이 4·11 총선을 앞두고 기독 유권자들이 지켜야 할 기독교 유권자 실천 행동지침 7단계를 소개했다.
포럼은 14일 오후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며 “기독교인이라면 빠짐없이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공명선거를 통해 정직하고 유능한 지도자가 선출되도록 기도해야 하고 교회가 선거운동에 이용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회 예배시 특정 후보자를 소개하거나 특정인을 지지하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설교를 해선 안 된다는 것도 밝혔다.
포럼은 기독교적 가치관을 담은 좋은 공약으로 공무원 자격증시험 토·일요일 시험 교차 시행, 동성애를 조장하는 서울 학생인권조례·이슬람채권법(수쿠크법) 제정 반대, 동성애 차별금지법 제정 반대, 교회 내 문화강좌, 커피숍 운영을 고유선교 행위로 인정하는 후보를 지지하자고 했다.
마지막으로 포럼은 행동지침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정리했다. 첫째 여성들의 길거리 율동 거부(양성평등 위배, 시대에 뒤떨어짐), 둘째 차량 사용 안하는 후보 관심 갖기(걸어야 민생이 보인다. 이산화탄소 경감), 셋째 현수막을 크게 만드는 후보에 감점 주기(현수막 크기와 개수 제한이 없어지면서 낭비 심함) 넷째 정책홍보지를 재생종이로 사용하기 등을 제안했다.
행사에서는 금권선거와 포퓰리즘, 수쿠크법 반대, 부패한 후보를 찍지말자는 퍼포먼스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퍼포먼스는 동영상으로 제작돼 전국교회 회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포럼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총선 후보들을 초청해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또 각 당과 국회의원 후보, 전국교회에 보낼 예정이다.
‘기독교 유권자 실천 행동지침’ 선정에는 최석원(오산평화교회) 목사와 주대준(카이스트) 양혁승(연세대) 김승욱(중앙대) 교수, 양인평(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 김병철(고려대) 총장 등 정·재계 및 교계 인사 100여명이 참여했다.
정 대표는 “각 당과 총선 후보에게 기독교 공약을 제시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 어떤 기독교 정책을 펼칠 것인지 물을 계획”이라며 “한국교회 부흥과 성장에 기초를 제공하는 기독교 정책 수립은 물론, 한국교회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사회인권위원장 박종언 목사는 “그동안 우리 기독교계는 후보의 공약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기도해주는 역할에 그쳤다”며 “들러리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 기독교적 가치관을 구현하는 후보와 당에게 표를 던지고 감시역할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이장형 백석대 교수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돈과 권력에 머리 숙이지 않고 신앙의 순수성을 지켜야한다”며 “개개인 기독 유권자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적극적으로 선거 과정을 지켜보고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한다”고 말했다. 2003년 6월 창립한 미래목회포럼은 현재 15개 교단 목회자 300여명과 자문위원 33명이 참여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