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인가로비 의혹 정화·백석예술大 압수수색

입력 2012-03-13 19:22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13일 예술대학의 정규 전문대학 인가로비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백석예술대와 정화예술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오전 10시쯤 서울 방배동 백석예술대와 퇴계로 정화예술대 캠퍼스로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두 대학이 2008년 2월 전공대학 인가를 앞두고 교육과학기술부 전·현직 간부 등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의 분석이 끝나는 대로 두 대학 학교·재단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그동안 두 대학 법인계좌와 재단 관계자들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여 2008년을 전후한 시기의 자금 흐름을 추적했다. 이를 통해 두 대학 재단·학교 관계자들이 학교 공금을 빼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과부는 2008년 평생교육법 개정에 따라 백석예술대와 정화예술대 등 3곳을 정규 2년제 전문대학으로 인가했다. 백석예술대는 개교 이래 수십년동안 정규대학 편입을 위해 학생들이 진학하던 전문학교로 운영됐다. 정화예술대는 1952년 한국 근대 미용의 대모인 고(故) 권정희 여사가 학교법인 정화학원을 설립하며 생긴 국내 최초의 미용교육기관이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