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누나의 남편 호칭은? 아주버님 (0) 서방님 (×)…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 발간

입력 2012-03-13 21:35

남편 누나의 남편 호칭은? 답은 ‘아주버님’이다. 이전에는 ‘아주버님’ ‘서방님’을 모두 쓰게 했으나 앞으로는 ‘아주버님’만 쓰도록 표준 화법이 개정됐다.

국립국어원(원장 권재일)은 호칭어, 지칭어, 경어법의 바른 사용법을 알려주는 ‘표준 언어 예절’을 13일 발간했다. 이 책은 1992년 펴낸 ‘표준 화법 해설’을 20년 만에 개정한 것이다.

국립국어원은 “표준 화법 해설은 언어 예절에 대한 표준을 담은 지침으로 이용돼왔으나 그동안 가정에 대한 의식이 변화했고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생겨남에 따라 개정된 표준 언어 예절이 필요하게 됐다”고 개정 이유를 밝혔다.

‘표준 언어 예절’은 새롭게 바뀐 가정과 직장 내 호칭과 지칭, 인사말, 혼례·상례·축하·위로와 관련된 서식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전에는 부모에 대한 호칭으로 어릴 때에만 ‘엄마’ ‘아빠’를 쓰도록 했으나 현실을 반영해 장성한 뒤에도 격식을 갖추지 않는 상황에서는 ‘엄마’ ‘아빠’를 쓸 수 있게 했다. 또 여동생의 남편을 부를 때는 ‘O 서방’과 함께 부르는 사람이 남자일 경우 ‘매부’ ‘매제’, 여자일 경우에는 ‘제부’를 쓰도록 했다.

또 ‘축하합니다’와 함께 공손함이 담긴 ‘축하드립니다’도 표준 화법으로 인정했다. ‘표준 언어 예절’은 국립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에서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