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社 대출 연체액 급증… 이자에 주저앉는 서민들
입력 2012-03-13 19:13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대부금융사 상위 10곳의 대출 연체액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
13일 대부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상위 10개 대부금융사 대출 연체잔액은 6098억원으로 지난해 1월 4010억원보다 52.1% 급등했다.
연체율도 작년 1월 8.94%에서 올 1월 12.39%로 1년 새 3.45%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에만 연체율이 0.86% 포인트 뛰었다. 지난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월 0.7%에서 11월 0.8%로 0.1% 포인트 오르면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난 1월 현재 상위 10개 대부금융사의 대출잔액은 4조9215억원으로 1년 전보다 9.7% 늘었다.
대부업체의 대출 연체율이 급등한 것은 지속되는 경기침체 속에 실질소득이 줄어 가계의 빚 갚을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부업 대출은 최고 연 39%에 이르는 고금리이며 다중채무자가 많아 가계 건전성에 치명타가 될 가능성도 우려된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신규 대출은 줄고 대출 잔액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체율은 늘어나 ‘삼중고’에 시달린다”며 업계 어려움을 호소했다.
김태형 기자 kim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