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담 추출 위한 곰사육 지지”… 中정협 일부 위원 “대체할 약재 없다”
입력 2012-03-13 19:04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일부 위원들이 최근 중국에서 논란이 된 웅담 추출을 위한 곰 사육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중국 중의과학원 차오훙신(曺洪欣) 수석 연구원을 비롯한 의료계에 종사하는 정협 위원 30여명은 “웅담 추출을 위한 곰 사육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라”는 제안을 연명으로 제출했다고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이 13일 보도했다.
이들은 제안에서 “웅담은 위중하거나 급성 질병 치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약재”라면서 많은 네티즌들이 웅담 추출용 곰 사육에 반대하는 데 대해 “웅담을 대체할 약재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가 차원에서 웅담을 대체할 약품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환자를 구할 수 있는 웅담 추출용 곰 사육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입장 표명은 살아있는 곰에서 주사기를 통해 웅담을 추출한 다음 약재를 제조하는 회사인 구이전탕(歸眞堂)이 자금 확충을 위해 증시상장을 추진하자 최근 네티즌과 유명인들 사이에서 반대 운동이 일어났던 데 대한 대응이다. 중화권 인터넷 포털인 봉황망(鳳凰網)에서는 웅담 불매 운동이 전개돼 며칠 만에 1만여명이 서명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