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본토서 시즌 첫 우승컵 들자”… 도넬리 파운더스컵 LPGA 태극자매 40여명 출전

입력 2012-03-13 19:03

오는 15일(현지시간) 개막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RR 도넬리 파운더스컵은 순수 자선대회로 펼쳐진다. 처음 신설된 지난해보다 50만 달러가 증액된 총상금액 150만 달러는 전액 기부된다. 이중 50만 달러는 LPGA 재단의 주니어 골프 교육 프로그램에 기부되고, 나머지는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된다. 따라서 선수들은 상금을 받지 못하지만 상금액수는 상금랭킹에 반영된다.

2주간의 휴식을 마친 LPGA투어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미국 본토 투어에 들어간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 파이어 골프클럽(72파·6613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작년에는 3라운드로 열렸지만 올해는 4라운드 대회로 치러진다.

LPGA투어 시즌 첫 승을 노리는 한국낭자들은 이번에는 우승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지난 주 일본에서는 이보미(24·정관장)가 첫 승을 신고해 자극제가 되고 있다. 한국선수들은 이번 시즌 3차례의 대회에서 준우승(유소연, 서희경)-3위(신지애)-준우승(최나연, 제니 신)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호주여자오픈과 HSBC 위민스 챔피언스 대회는 한국선수가 2명씩 연장에 합류하고도 우승컵을 내주는 아픔을 맛봤다.

40여명이 출전하는 한국(계)선수 가운데 신지애(24·미래에셋), 유소연(22·한화), 최나연(25·SK텔레콤), 서희경(26·하이트), 유선영(26·정관장), 박희영(25·한화금융그룹) 등이 선봉에 선다. 게다가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준우승한 재미교포 제니 신(20·한국명 신지은)도 가세했다.

지난해 무관에 그쳤던 신지애는 올해 3차례의 LPGA투어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올랐다. 스윙 코치 없이 올해를 준비한 신지애는 “스윙 이론을 떠나 내 몸의 감각에 맡기는 스윙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세계랭킹 2위 최나연과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도 우승후보 대열에 있다.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청야니(대만)와 디펜딩 챔피언 카리 웹(호주)도 출전해 한국 낭자 군단과 샷 대결을 벌인다. 수잔 페데르센(노르웨이), 크리스티 커, 렉시 톰슨(이상 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 상위 랭커들도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J골프가 생중계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