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전은 본선 첫 경기처럼”… 올림픽축구 3월 14일 예선 최종전
입력 2012-03-13 19:03
“런던 올림픽 본선의 첫 경기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홍명보호’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올림픽 본선에 나갈 18명의 멤버를 고르기 전에 벌이는 사실상의 마지막 실전인 이번 경기에서 본선 무대와 똑같은 전술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22명으로 구성된 올림픽 대표팀은 런던 올림픽 본선에서는 18명으로 팀을 꾸려야 한다. 골키퍼 2명과 23세 이상 와일드카드 3명을 고려하면 필드 플레이어 13명만 런던행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카타르 전은 기존 J리거들이 대거 빠지고 K리거들이 그 빈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홍 감독이 K리거들의 실력을 보려고 일부러 무리한 기용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 감독은 언제나 경기를 뛰는 당일, 최상의 몸 상태를 보이는 선수들을 선발했다.
지난달 22일 오만 전에서 골을 터뜨리고 최근 K리그 소속팀에서도 물오른 기량을 선보인 김현성(서울)이 카타르 전에서도 4-2-3-1 전형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태환(서울)과 서정진(수원)이 좌우 날개를 맡고 박종우(부산)와 윤빛가람(성남)은 중원 미드필더로, 포백(4-back) 수비진으로는 오재석(강원)·장현수(FC도쿄)·황석호(히로시마)·윤석영(전남) 등이 유력하다.
골키퍼 장갑은 오만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친 이범영(부산)이 낄 확률이 높다.
J리거인 김민우(사간토스)와 백성동(주빌로 이와타)이 지키던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를 누가 메울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홍 감독은 김영욱(전남), 박용지(중앙대), 문상윤(인천), 심동운(전남) 등을 후보에 넣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최종 컨디션을 본 뒤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올림픽팀에는 실험이라는 단어는 없다”며 “런던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사용할 전술을 테스트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