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난민 위해 금식일 선포하고 기도”… 예장 합동 총회장 담화문 발표
입력 2012-03-13 21:17
예장 합동(총회장 이기창 목사)은 13일 총회장 명의로 탈북 난민 사태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교단은 ‘생명과 인권 보장이 일류국가의 책무다’라는 제목의 담화문에서 중국과 한국정부가 탈북자들의 생명, 인권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하며 교회별로 금식일을 선포할 것을 요청했다.
예장 합동은 “가난의 공포를 견디지 못해 삶의 터전을 버리고 목숨을 담보하고서라도 국경을 넘지 않으면 안 되는 탈북동포들의 현실을 보면서 깊은 동포애적 슬픔에 잠겨 있다”면서 “북송되면 사지에 내몰릴 것이 분명함에도 강제북송이라는 절차를 밟고 있는 인접국 정부의 모습은 우리를 심히 슬프게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에 대해 “국민의 지지와 선택을 얻지 못하는 정부는 이미 그 직능을 상실한 것”이라며 “하물며 살길을 찾아 국경을 넘는 이들의 생명을 도살한다면 그것은 인민의 정부와 국가가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교단은 “이제라도 관련 정부는 생명을 중시하고 인권을 보장해야 하며, 자유의사로 살 곳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고통 받는 이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며 “그것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이며 존중 받는 일류국가의 책무”라고 밝혔다.
예장 합동은 교단을 넘어 전국교회의 기도도 부탁했다. 총회 산하 모든 교회는 금식일을 선포하고 두려움과 공포 속에 떨고 있는 우리 형제들을 위해 깊은 사랑과 관심으로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