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한국교회 이끄는 기독교학회] ⑩ 한국교회음악학회
입력 2012-03-13 18:23
예배 살리는 교회음악의 방향 제시
교회음악 곧 예배음악은 예배의 성공을 결정짓는 중대한 요소다. 예배가 살아야 교회가 부흥하듯 예배음악이 살아야 예배가 살아난다. 이런 인식하에 바람직한 교회음악의 발전을 꿈꿔오던 교회 음악가들이 소속이나 교단을 초월해 뭉친 단체가 바로 한국교회음악학회다.
이 학회는 곽상수 교수(초대회장, 연세대), 손윤열 교수(2대 회장, 장신대), 원성희 교수(5대 회장, 이화여대) 등이 주축이 돼 1982년 6월 29일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한국교회 음악발전을 위한 중요한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그리고 1983년 5월 이화여대에서 제1회 전국대학교회음악과 연합세미나가 개최됐다. 세미나에선 시범예배로서의 찬양예배와 특강, 코럴 워크숍(Choral Workshop)과 교수연주회가 진행됐다. 그 중에도 주된 관심분야는 예배에 있어 교회음악의 바람직한 역할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학회는 이후 매년 5월 둘째 주 교회음악 세미나를 개최해 왔다. 교회음악의 발전을 위한 학술적 뒷받침을 하는 게 목표였다. 1980년대에는 주로 예배음악을 주제로 다루었다. 한국교회음악의 현실과 전망(84년), 성공회 예배의식 및 예배음악 연구(85년), 에큐메니칼 시대의 교회음악(86년), 전문교회음악가 제도화 문제(87년), 복음주의와 교회음악(89년) 등이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자 특강 주제가 한층 다양해졌다. 뮤지컬과 연출법(91년), 전통음악과 성가와의 접목(94년), 한국찬송가의 역사적 고찰(96년), 전임 음악목회자 제도(98년)등을 예로 들 수 있다. 2000년 이후에는 ‘현대예배에서의 경배와 찬양에 관한 고찰’(2003년)처럼 현대음악과 예배와의 관계에 대한 주제로까지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이 학회는 또 많은 연주활동을 통해 바람직한 교회예배음악의 모형을 시현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교수연주회 및 학생연주회 정도에 그쳤으나 1990년 중반부터 외국특별강사를 초청한 ‘Hymn Festival(93년, 2002, 2011년)’, 교수 작품발표회(97년), 한국창작성가곡 발표회(2000년) 등으로 확장되었다.
특히 2001년 이후엔 한 해에 학술세미나와 음악연주회를 나눠 개최했다. 2001년의 경우 ‘한국교회음악 역사의 흐름과 전망’ ‘현대교회의 예배와 음악’을 주제로 두 차례 세미나를 열고, 3차례의 연주회(창작성가연주회, 작곡발표회,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도 개최함으로써 학회가 교회음악의 바람직한 방향을 정립하는데 선구적 역할을 담당했다.
학회는 창립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올해까지 매년 5월 둘째 주 월요일에 회원학교 학생들과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강의와 합창실습 및 교회음악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봄, 가을 두 차례 발간되는 교회음악 학회지를 통해 목회 현장에 있는 목회자들의 교회음악 관련 논문과 실천신학, 예배학, 교회음악학에 대한 논문 등을 기고하고 있다. 이 밖에 학술논문집과 음악작품집 등을 꾸준히 발간한다. 또 신인을 발굴하는 ‘신인 음악회’를 개최함으로써 실력있는 교회음악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창립 30주년을 맞는 올해에는 5월 14일 서울신대 ‘성결인의 집’에서 제30회 교회음악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에선 ‘한국 교회에서의 교회음악인’이라는 주제로 교수토론회를 개최하는 한편, 지난 30년간의 학회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교수토론회에선 ‘찬양대와 찬양팀’, ‘교회음악인의 사례비’, ‘목회자가 보는 교회음악과 교회음악인’이란 주제의 토론이 진행된다. 이어 회원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하는 ‘교수음악회’와 ‘신인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학회는 2012년 현재 연세대, 이화여대, 총신대, 서울신대를 비롯한 17개 대학이 회원으로 참가하고 있다. 현재 임원진은 회장 백금옥 교수(서울신대), 부회장 한정숙 교수(호신대), 조성환 교수(장신대), 총무 서은주 교수(서울신대) 등이다.
박동수 기자 d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