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3월 14일] 작은 태양처럼
입력 2012-03-13 18:11
찬송 : ‘아침 해가 돋을 때’ 552장(통 35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사기 13장 1∼7절
우리나라 축구선수 가운데 ‘무서운 아이들(앙팡테리블)’이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팀에 입단하자마자 감각적인 패스와 슈팅, 그리고 예리한 크로스로 관중을 압도하였습니다. 특히 골을 넣었을 때에는 골 세리모니로 멋진 덤블링을 하였기 때문에 더욱 더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18세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A매치 최연소 득점기록을 세우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동국, 안정환 선수와 함께 1990년대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간판스타가 되었습니다.
2002년에는 히딩크 감독의 황태자로 불리면서 연예인 못지않은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는 온갖 루머와 잦은 부상으로 인해서 한일월드컵에 출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 후에 몇 차례 재기를 시도했습니다만 전성기 때 보여 주었던 탁월한 축구실력은 더 이상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31세라는 젊은 나이에 무기력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너무나 거창하고 화려하게 시작했던 그의 축구인생은 쓸쓸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이 축구선수와 비슷한 사람을 오늘 본문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인 삼손입니다. 3절에 보면, 그는 출생부터가 아주 특별하였습니다. 원래 삼손의 어머니는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불쌍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여호와의 사자가 그 여인에게 나타나서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아이는 보통아이가 아니라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나실인이란 평생토록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 자신을 특별히 구별하여 바친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렇다면 삼손은 일평생동안 어떤 일을 위하여 자신을 바쳐야 했습니까? 5절 말씀에 보면, 삼손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일을 위하여 자신을 바쳐야 했습니다. 삼손이 태어날 당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 동안이나 블레셋 사람들에게 압제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어둡고 캄캄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삼손이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마치 태양이 어둠을 물리치듯이 이 아이가 블레셋을 물리쳐 주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이름을 삼손(작은 태양)이라고 지었습니다.
이러한 삼손을 태양처럼 사용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특별히 그에게 엄청난 힘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화려하고 힘 있게 출발했던 삼손의 모습은 오래가지 못하고 초라하고 비참한 모습으로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왜냐하면 나실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사명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들릴라의 유혹에 빠져서 자신의 힘의 비밀을 다 말해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혹시 세상 사람들 앞에서 하나님이 주신 힘을 잃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살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과 사명을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 : 우리에게 능력을 주시는 주님, 태양처럼 힘 있게 살아가는 가정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영찬 목사(대구 동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