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사찰 빠른 시일내 받을 것”… 이용호 부상 “우리 새 지도자, 美와 다툼 원치않아”
입력 2012-03-13 19:18
6자회담 북한 측 수석대표인 이용호 외무성 부상은 12일(현지시간) 북한 영변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이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언급은 북한이 베이징 3차 북·미 고위급 회담의 합의내용을 이행하겠다는 점을 확실히 밝힌 것으로, 대미 관계 개선 및 6자회담 재개에 적극적인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상은 뉴욕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기에 앞서 숙소인 밀레니엄 유엔플라자 호텔 앞에서 잠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찰 시기에 대한 질문에 “지난 2월의 조·미(북·미) 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들이 계속 취해지고 있다”며 “가까운 앞날에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남북대화 진전 여부에 대해서는 “6·15 공동선언과 10·4 공동선언, 최고위급에서 합의된 이 두 가지 중요한 합의를 이행할 의지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이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측이 이 선언들을 존중하고 이행할 의지가 있다면 손을 잡고 같이 가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참석했던 시러큐스대 행정대학원 세미나와 미국외교정책 전국위원회(NCAFP) 주최 간담회 결과에 “만족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부상은 민간 차원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우리의 새 지도자는 미국과 다툼을 원치 않는다. 평화를 원한다”면서 “미국이 우리와 동맹을 맺고 핵우산을 제공하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김명호 특파원,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