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대신 가금류 먹으면 사망률 14% 낮춘다… 쇠고기 등 하루 70g 넘지 말아야

입력 2012-03-13 19:12


쇠고기 등 붉은색 육류나 소시지 등 가공육을 과다 섭취하면 심장병, 암 등에 걸려 조기 사망할 확률이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하버드대 내과학 교실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붉은색 고기를 매일 적정량 이상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12∼13% 높았다고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시지나 베이컨처럼 육류를 가공해 먹으면 사망위험은 20%까지 올라갔다.

연구진은 자료 수집을 위해 남성 3만7698명과 여성 8만3644명을 각각 22년, 28년 동안 추적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4년마다 식습관에 대한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연구진은 붉은색 육류 85g(식당에서 파는 스테이크 큰 것의 7분의 1)가량을 매일 먹으면 심장병과 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이 각각 18%, 10%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또 베이컨 2개와 소시지 1개를 매일 먹으면 심장병과 암에 걸려 사망할 가능성이 각각 21%, 16%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붉은색 육류의 경우 포화지방이, 가공육은 염분, 아질산염이 많아 심장병과 암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붉은색 육류 대신 견과류와 생선, 가금류(닭, 오리, 거위 등)를 먹으면 조기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견과류는 19%, 가금류 고기 및 곡물류는 각각 14%씩 사망률을 낮추고, 생선은 7%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붉은색 육류 섭취는 하루 70g 이상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세계암연구기금(WCRF)은 2005년 일주일에 붉은색 고기를 499g이상 절대 섭취해서는 안 되고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가공육은 절대 먹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정진영 기자 jyjung@kmib.co.kr